단기합격전략

합격전략
[현직자 인터뷰] 슬기로운 공직생활 - 행정직

조회 245

2022.02.24



Q. 지금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행정직으로 동에서 근무하며 서무, 민방위, 경제, 바우처 등 여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은 청보다 업무 단위가 작아서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를 맡게 돼요. 제일 주요 업무는 서무인데 문서 배부, 직원 복무 관리, 청사 및 물품 관리 등... 부서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챙겨야 하는 일입니다. 부서 사정을 전부 파악하고 있어야해서 힘들고 귀찮은 점도 있지만 노하우가 생기고 약간의 센스와 친화력이 있으면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두 번째로 큰 게 민방위 업무인데 동의 민방위대를 편성하고 교육훈련 등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제가 담당하고 난 뒤로는 코로나19로 민방위 훈련이 없어서 업무가 많이 줄었어요. 반면 경제 업무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문의도 많고, 2차 현장 접수를 동에서 받아서 매우 바빴습니다.


Q. 공무원의 생활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순환근무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일하다 보면 업무가 새로 생기는 것도 있고 변화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반복되기 때문에 지겨워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 리프레시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유난히 힘든 업무를 맡게 되더라도 언젠가 옮기겠지 하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고요ㅎㅎ 물론 언제 어디로 갑자기 옮길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인사 이동시 짧은 인수인계기간으로 업무 파악이 힘들다는 단점도 있지만요.  요즘 공무원의 단점으로 “나도 안 잘리지만, 쟤도 안 잘린다.”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나오던데 나도 안 잘리고 쟤도 안 잘리지만 언젠간 헤어질 수 있다는 게 장점 아닐까요?

Q. 근무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요?
제가 지금 맡고있는 바우처 업무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수급대상자들에게 해당 바우처를 홍보하고 신청을 받는 일입니다. 보통 지원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신청기간이면 안내 문자, 전화 등으로 신청과 사용을 독려합니다. 아무래도 대상자분들은 고령이시거나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신청을 도와드리고, 사용처와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제 업무이고 당연한 일인데도 이런 혜택을 몰랐는데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럴 때 약간 보람도 느끼고, 제가 조금 피곤하고 일이 많아지더라도 혜택을 놓치는 분이 없게 최대한 신경 써서 업무처리를 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Q. 수험생활 중에는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공부하는 동안은 항상 힘들었지만 불합격 발표 후 다시 시작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일 년 후에도 합격하리라는 확신이 없어서 포기해야 되나 망설여졌어요. 그래도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합격해서 수험생활을 끝내는 것만이 방법이라 생각해서 그냥 열심히 공부 했던 거 같아요.
물론 공부가 너무 안 될 때는 한번씩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나서 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놀아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잖아요. 그렇게 잠깐 쉬면 다음날도 바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서 한번 쉬면 며칠을 버리게 돼요. 시험을 앞두고는 슬럼프처럼 공부가 안 되는 날은 강의를 2배속해서 하루 종일 멍하게 듣기라도 했어요. 그냥 쉬기는 불안했기 때문에ㅎㅎ 그래서 그런지 다음해에 시험 칠 때는 이정도 공부했으면 떨어질 수가 없다는 자신감이 약간 생겼던 거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랑 제 주변에 공무원을 준비하던 친구들 모두 단기합격자는 아니었어요. 요즘에 한번씩 수험생활 이야기를 할 때 공무원 시험은 포기하지만 않으면 합격하는 거 같다고 말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합격권 점수 내에 있는 사람들”은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약간의 운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본인에게 당당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하신다면 꼭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