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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데, 강화 당연” 팔굽혀펴기 대비 나선 여경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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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하반기 ‘정자세 팔굽혀펴기’ 도입
학원가도 수강생 커리큘럼 강화


 

하반기 경찰채용 여경 준비생 최모(26) 씨는 최근 팔굽혀펴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부터 여경 응시생에게도 적용되는 ‘정자세’ 팔굽혀펴기 시험에 대비해서다. 최 씨는 한층 강화된 여경 체력 시험에 대해 “다른 직업도 아니고 경찰인데...당연한 처사 같은데요?”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헤럴드경제가 최근 찾은 노량진 학원가에선 여성 경찰시험 응시생이 남성과 동일하게 정자세 팔굽혀펴기 시험을 치르는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었다. 여경 준비생 김모(25)씨는 “상반기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하반기에 대비해 팔굽혀펴기를 따로 배우기 시작했다”며 “‘여경 무용론’ 이야기가 종종 나왔는데 시험을 강화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A 경찰학원도 최근 여성 수강생 대상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팔굽혀펴기가 바로 익히기 쉽지만은 않아 8월에 실기시험을 보려면 지금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여성 수강생 80% 정도는 아직 완벽하게 하지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올해 6월30일 하반기 순경채용 공고를 시작해 8월19일 필기·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B 체력학원 관계자도 “상반기에 결과가 좋지 않았던 여성 응시생 분들로부터 팔굽혀펴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도 변화 전부터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배운 이들도 있다. 상반기부터 팔굽혀펴기를 따로 배웠다는 최모(26)씨는 “상반기에 입사했다고 팔굽혀펴기를 못하고, 하반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부끄러운 것 같았다”고 했다. C 경찰학원 역시 “일정 수준 이상 운동 능력이 갖춰지면 사실 정자세 팔굽혀펴기는 당연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여성도 남성과 동일하게 실기수업 커리큘럼을 운영해 팔굽혀펴기를 교육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가경찰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여성 응시생도 남성과 동일하게 정자세 팔굽혀펴기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7월, 즉 하반기 채용시험부터 적용된다.
 

그간 경찰관 채용시험에서 여성 응시자는 ‘무릎을 대고 무릎 이하는 바닥과 45도 각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팔굽혀펴기를 했다. 다만 근력 차이 등을 감안해 여성의 점수 기준은 남성의 50%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밖에 경찰 체력시험은 팔굽혀펴기를 포함해 윗몸일으키키, 악력측정,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등 5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출처 : 헤럴드경제(https://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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