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가 도착했습니다!

제목<공단기 2021년 합격생 수기> 공부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5


1. 들어가며

* 수험기간: 2019년 9월 ~ 2021년 6월 (약 1년 10개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1년 지방직 일반행정 9급에 최종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서른 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남편과 미래 계획 끝에 퇴사를 하고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대가 너무 늦지 않은 나이인가하고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그리고 공부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작성합니다.


2. 기본베이스

저는 지방국립대 자연계열 학과 졸업, 당시 토익 성적은 850점

(아마 24살 때...? 이후 영어 공부 전무... 공시 시작 나이 30살)


3. 응시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사회


4. 수험생활

23:30 ~ 06:30 취침 및 기상

06:30 ~ 07:00 아침 식사 및 공부 준비

07:00 ~ 12:30 오전 공부

12:30 ~ 13:00 점심 식사

13:00 ~ 18:30 오후 공부

18:30 ~ 19:00 저녁 식사

19:00 ~ 23:00 저녁 공부


공시준비 시작부터 오래 공부하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식사 시간 외에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월~토는 위와 같은 패턴으로 공부하고, 일요일은 오후 공부까지 하고 저녁시간에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를 했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13시간 정도 공부를 하였으며, 캠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스터디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수험생활 동안에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든 SNS를 접었고 휴대폰을 멀리했으며(한번 충전하면 3~4일 사용할 정도), 친구들과의 약속도 모두 합격 후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양해를 구했습니다. 딱 2년만 함께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조금 참아달라고... 물심양면으로 부족함 없이 지원해준 남편... 결혼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학부모 역할을 하게 된 남편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마음에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자, 친구이자, 멘토였던 남편! 고마워 :-)♥


5. 공부방법

★ 국어 (합격점수: 95점)

1) 문법&어휘: 이선재 교수님

문법 출제 문항수가 적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문법을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고득점을 맞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강의 수강 후 한권으로 마무리, 기출실록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모두 인강을 병행했으며, 그렇게 완강 이후 혼재 발췌 회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잘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해당 부분만 찾아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문법 출제 범위도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권으로 마무리, 기출실록에 나오는 것만큼은 출제되었을 때 틀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라는 마음으로 반복 회독했습니다.


2) 문학: 이선재 교수님

초시 때에는 전에 읽었던 합격수기에서 ‘문학 공부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문학 공부는 별도로 하지 않았다.’라는 후기를 보기도 했고, 문제를 풀 때에도 크게 틀리는 부분이 없어 솔직히 별도로 공부 비중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초시를 보고나서 제가 정말 크게 잘못 생각을 했다고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보러가게 되면 100분 안에 100문제를 풀어야 되는 상황에서 문학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해석하는 것은 엄청나게 비효율적입니다. 그리고 해석력에 맡기는 것도 100%의 정답률을 보장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재시 준비에 있어서는 적어도 기출실록에 나오는 작품이 나왔을 경우 한 번에 답을 고를 수 있을 정도가 되도록 반복 학습했습니다. 그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알고 가는 사람과 전혀 모르고 가는 사람의 차이는 1분 1초를 헛되이 할 수 없는 공시시험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3) 비문학: 이선재 교수님

비문학은 이선재 교수님의 ‘독해야 산다’를 꾸준히 했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많은 양의 비문학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양질의 글을 본인이 얼마나 분석하여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독해야 산다’ 강의는 짧은 시간 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비문학 연습을 할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3) 한자: 고혜원 교수님

문학과 마찬가지로 초시에 쓴 맛을 제대로 본 것이 한자였습니다. 초시 때는 ‘한자 빼고 다 맞으면 돼!’라는 생각을 하고 한자 공부는 아예 배제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초시 이후 저는 실제 시험장에서도 문법, 문학 등에서 어떤 복불복의 문제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자를 무작정 배제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자는 처음에 접근하기 매우 꺼려지고, 기피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공부하면 이만큼 효자문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공부한 사람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자. 왜냐하면 한자 공부를 한 사람은 조금 과장하여 1초 만에 답을 체크하기 때문입니다. 강혜원 교수님의 한자 수업은 다양한 예시와 반복적인 학습으로 기억이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진행해주시기에 재시 때는 영어 단어 암기하듯이 한자도 한 번에 외우려고 덤비기 보다는 반복적으로 눈에 익히려고 했습니다.

 

★ 영어 (합격점수: 80점)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는 고득점하지 못했지만 초시에 국가직, 지방직, 그리고 올해 국가직까지 항상 90점 이상을 맞았던 과목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직에서는 마킹실수가 있었는지 본래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영어 과목은 제일 어렵지만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하고, 제일 잘하고 싶었던 과목으로 수험기간 내내 오전 공부시간 5시간 이상은 항상 영어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이동기 교수님의 하프모의고사를 풀면서 어휘, 문법, 독해 감을 유지했습니다.


1) 어휘: 이동기 교수님

‘voca3000, 기적의 특강’ 위주로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시 시작부터 시험 직전까지도 회독을 계속 했습니다. 설령 voca3000이나 기적의 특강에 나오지 않은 단어라고 할지라도 하프모의고사를 통해서 중요하다 생각되는 어휘를 계속해서 반복 학습해주시기 때문에 어휘는 단어장과 하프모의고사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문법: 이동기 교수님

‘핵심문법 100포인트 요약노트’로 저는 문법 공부를 했습니다. 최빈출의 중요한 문법을 테마로 분류하여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으로 저는 문법 공부를 이 요약노트와 하프모의고사로 끝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를 풀고 기억이 나지 않았던 문법은 반드시 100포인트 요약노트로 돌아가 반복 암기했습니다. 100포인트에 나온 문법만은 다 알고가자라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회독했고, 그 중에서도 정말 안 외워지는 파트는 기적의 특강 교재에 별도로 메모해놓고 시험 직전까지 보고 들어갔습니다.


3) 독해: 이동기 교수님

초시 때에는 독해는 무작정 단어를 많이 알고, 독해를 잘하는 것이 정답을 찾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영어에서는 모든 독해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더욱이 독해 지문이 길어지고 나오는 어휘가 어려운 상황에서 완벽하게 독해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깨닫고 난 후에는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방법에 따라 문제에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프모의고사 독해를 풀 때 교수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적용하여 풀려고 했고, 강의를 통해 내가 찾은 근거와 교수님이 찾은 근거가 일치한지도 반드시 확인했습니다. 문제 유형에 따라 독해 스킬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사 (합격점수: 95점)

문동균 교수님

한국사 과목은 제가 처음 공무원 시험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막막하게 느껴졌던 과목으로 공무원 공부를 포기해야하나 생각을 하게 한 과목입니다. 저는 이과 출신으로 중학교 과정 이후로 한국사에 대해 공부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타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투리와 긴 러닝타임은 저의 학습 스타일에 맞지 않아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강사님들을 배회하다가 문동균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제 공시의 한국사는 문동균 교수님으로 시작해서 문동균 교수님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시간을 넘지 않는 러닝타임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강의, 그리고 도식화된 판서로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가장 재미있고 자신있었던 과목이 한국사 과목이였습니다. 더욱이 한국사 과목은 공부를 제대로 하면 5-10분 컷을 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에서 효자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도 비록 한 문제 틀렸지만 5분 컷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문동균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강의와 양질의 문제를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별도의 교재 구매 없이도 많은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어 강추합니다!

 

★ 행정법 (합격점수: 95점)

박준철 교수님

재시를 하게 되면서 기존 선택과목 ‘과학’에서 ‘행정법’으로 바꾸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90강이 넘는 올인원 강좌를 들었을 때는 비록 완강은 했지만 정말 머릿속이 ‘내가 뭘 공부 했나’ 싶을 정도로 멍했습니다. 생소한 법 용어와 수많은 판례들로 선택과목을 바꾼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90강의 넘는 기본강의를 재수강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서에 있는 숲그린으로 개념을 익히고 SOS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저는 SOS강의를 5번 정도 수강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법 용어로 배속도 1.0 배속으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번 회독하고 나니 20% 정도가, 그 다음 회독 후에는 50%가... 회독을 하면 할수록 배속을 빠르게 해도 따라갈 수 있고, 어느 순간 교수님이 하실 말씀을 미리 대답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정도로 행정법이라는 과목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써니 교수님의 목소리는 귀에 쏙쏙 들어오고 어려운 판례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법 과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다면 고득점을 맞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과목보다도 행정법의 경우 인강에 많이 의존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판례들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SOS 강의를 충분히 회독한 다음에 저는 기출문제는 저 혼자 풀면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의에서 들었던 판례가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어 나오는지를 파악하고, 강의에서 미처 내가 숙지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기출선지를 보면서 익혔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국가직 행정법 100점, 지방직 행정법 9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시간 분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한국사에 이어 저에게 행정법은 효자과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