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가 도착했습니다!

제목<기술단기 2021년도 합격생 수기> 2021년 6월 지방직 농업직 합격자입니다. 추천수0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2021년 6월 지방직 농업직 합격자입니다. 기술단기 프리패스 이용했습니다. 글솜씨가 없지만 최대한 정성들여 합격수기 써보겠습니다. 공부는 2020년 9월에 시작하여 지방직 시험까지 약 10개월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중 6일은 공부하고 하루는 통째로 쉬었고, 공부는 집에서 인강보며 했습니다. 제가 올빼미형 인간이라 오전 10시쯤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오후 12시쯤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식사시간 제외 밤 12시까지 계속 책상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렇다고 12시간동안 전부 공부를 한 건 아니고 인강 2-3개 보고 쉬고, 문제 풀어보고 쉬고 하는 식으로 틈틈이 계속 쉬어줬습니다. 순공부량을 체크하려고 어플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순공부량에 크게 초점을 두지 않고 그냥 그때그때 쉬고싶을 때 쉬고, 공부하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대신 일주일치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하루마다 있는 공부량은 전부 채우려고 했습니다. 하루에 보통 2개의 과목을 공부했고, 많으면 3과목도 했던 것 같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를 하루에 2과목씩 번갈아가면서 기본강의를 우선 들었고, 3과목 1회독을 끝내니 10월이 훌쩍 넘어있었습니다. 그리고서 선택과목인 재배학과 식용작물학 기본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과목별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1. 국어 - 90점

저는 이선재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했을 때 나이가 24살 이었고, 수능이후로 국어 공부를 처음해봤습니다. 거의 노베이스 상태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선재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서 문법부터 시작했고, 역시 일타강사답게 강의를 정말 잘하셔서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문법은 기본적인 원리만 이해하면 다 적용시켜서 풀 수 있는게 많아서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또한 비문학 독해도 문장 속에 답이 있기 때문에 시간 내에 푸는 연습만 한다면 자신있었습니다. 그러나 문학 파트, 특히 시 해석 부분이 저에겐 어려웠습니다. 그 시의 심상,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것도 힘들었고, 시어가 어떤 것을 지칭하고, 의미하는지 알아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외울 수 있는 것은 통째로 외워버리려고했고, 선재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시의 서술어에서 분위기를 파악하는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외우는 것이 더 쉬웠습니다.. ㅎㅎ 특히 고전문학은 빈출되는 것이 많아서 문제를 몇 번 풀다보니 눈에 익은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대문학에서 시는 정말 많기 때문에 저처럼 무작정 외우기보단 시를 파악하는 스킬을 기르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애를 먹었던 것은 한자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자는 포기했습니다. 다른 공부하기도 벅차서 한자까지 틈틈이 공부할 여력이 안됐습니다. 대신 사자성어는 무조건 외웠습니다. 한자랑 사자성어는 달라요. 사자성어는 외울 수 있습니다. 한 문제씩은 거의 꼭 나오는 것 같으니 한 문제라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선재국어 어플로 자기 전이나 밥 먹을 때 틈틈이 봤습니다.

커리큘럼은 거의 다 따랐던 것 같은데 기본강의 듣고,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된 부분이 많아서 2배속 강의라고 압축해서 강의해주신 것이 있길래 그것 한번 더 듣고, 기출문제 풀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3-4월쯤 됐던 것 같은데, 그러고 국가직 시험 한번 연습삼아 봐보고 계속 문제풀이 했습니다.

아, 독해야산다 라는 강의도 꾸준히 듣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못했습니다. ㅠㅠ... 독해 문제풀이시 시간 단축하고 핵심 파악하는 것 연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여러분들은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영어 – 60점

하.. 영어.. 솔직히 60점이라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공통과목 중 그나마 토익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 베이스가 있는 상태였는데 점수는 제일 낮게 나왔습니다. 일단 문법은 베이스가 있던 상태여서 거기에 살을 붙이는 개념으로 공부했더니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치만 토익과 문제의 결이 달라서 더 자세하게? 더 사소한 부분까지 파고들어 공부했습니다. 아! 저는 이동기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공무원 영어시험을 가르치시는 데에 정말 최적화된 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분석하고 가르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법도 기초부터 차근히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잘 가르쳐주시고, 문제풀이도 난이도 조정을 잘해주셔서 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기초를 배웠는데 문제가 너무 어려운 것만 나오면 푸는 재미가 없고, 자존감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점을 배려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독해. 저는 단어를 많이 외우지 못해서 당연히 독해도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문장들을 다 해석한다기보다 핵심 단어만 알아보고 유추하는 게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안되고 정확성 있게 해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총 공부시간 중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영어에 있어서 제 공부법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반대로만 공부하세요. 영단어 매일 외우시고, 독해도 계속 풀어보시고, 문법도 감 잃지 않게 계속 풀어보세요. 하프 모의고사 잘 활용하세요. 저는 이 중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가장 자신있던 문법도 한동안 독해 연습한다고 안풀어봤더니 감을 잃었는지 실제 시험에서도 몇 개 틀렸습니다.. 꾸준히 푸는 연습 중요합니다.

 

3. 한국사 – 90점

한국사는 강민성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이과였기 때문에 고1 이후로 한국사를 공부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찐으로 노베이스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강민성 선생님 커리큘럼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따랐습니다. 처음에는 사투리가 심하시고 강의 스타일이 낯설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금세 적응하고 나니 정말 최고의 한국사 선생님이셨습니다. 스토리텔링이 기가 막히시고 정말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밌게 강의 들었습니다. 한국사에 강민성 선생님 강의를 선택한 것이 제가 공부하면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 같습니다. 흐름을 잘 이해시켜주셔서 아 이게 이렇게 된거구나 하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두문자 암기법 정말 싫어하시던데, 다른 과목에서는 저도 두문자 암기법 썼지만 제일 많이 쓸 줄 알았던 한국사에서 정말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해만 잘 된다면 암기는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한번 잘 다져놓으시면 정말 효자과목입니다. 처음에 어렵다고 포기하지마세요. 저도 계속 복습하고 복습하니 결국엔 제일 술술 풀리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저는 문제풀이 할 때 까지도 완벽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복습만이 정답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4. 재배학 – 90점

공단기에 농업직 선생님이 한 분 밖에 안계셔서 선택권은 없었지만 유쾌하게 강의해주셔서 잘 들었습니다. 일단 저는 농대를 나왔기 때문에 재배학은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핵심을 위주로 넓고 얕게 배웠다면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는 넓고 깊게 배웠습니다. 외울 것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처음에 공통과목 공부하느라 선택과목은 11월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외울 것도 많고, 공부해야할 양도 많아서 처음엔 멘붕이었지만, 문제풀이를 하면서 감을 많이 잡았습니다. 강의 듣고 1회독 하고서도 아직 머릿속에 정리가 덜 된 것 같다 하시는 분들 있으시다면, 교재 한 번 더 쓱 훑어보시고 일단 문제풀이 해보세요. 풀면서 보이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공통과목에 비해 문제은행식의 문제들이 많아서 풀다보면 빈출되는 것들이 보입니다. 기출문제 무조건 많이 풀어보세요.

 

5. 식용작물학 – 85점

식용작물학은 대학때 배우지 않았던 과목이어서 낯설었고, 처음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해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무작정 암기인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재배학은 그나마 이해로 되는것들이 많았는데, 식용작물학은 정말 그냥 암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김영세 선생님께서 그나마 재밌게 외우는 방법들을 제시해주셔서 잘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재배학과 마찬가지로 식용작물학도 문제풀이를 하면서 오히려 감을 많이 잡았습니다. 1회독 마치고 아직 정리가 안됐다 하시는 분들, 무작정 문제풀이 한 번 해보세요. 내가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고, 모르는 부분만 따로 공부하면 돼요. 또한 이것도 문제은행식이기 때문에 계속 풀다보면 눈에 익은 문제들이 많고, 답이 보입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문제들도 나오기 때문에 암기를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ㅎㅎㅠㅠ

 

이상 저의 부족한 합격수기였습니다. 사실 저는 저만의 공부법에 따라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의 공부법을 딱히 궁금해하지 않았던 터라 합격수기도 잘 찾아보지 않아서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맞나싶긴 하지만 열심히 작성해봤습니다. 혹시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잘 하다가도 중간에 슬럼프가 꼭 한번씩 오더라고요. 그럴 때는 그냥 머리가 너무 꽉찼나보다 생각하고 환기 좀 시켜주세요. 친구들을 만나던지, 가고싶었던 식당에 간다던지, 집에서 하루 꽉 채워 쉰다던지.. 등등 휴식을 잠시 갖고, 그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머리도 다시 무언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을거예요.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휴식입니다. 몸도 잘 챙기시고, 든든하게 잘 챙겨드시고! 항상 좋은 생각만 하세요. 생각한 대로 됩니다. 다 잘 될거예요. 지금까지 별 거 없는 제 합격수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